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이번 주 금융시장 짙은 안개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다행히도 오른쪽 귀에 경미한 총상에 그쳐 심각한 충격은 아닐 수 있지만 11월 초 대선 때까지 선거 판도는 물론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파장이 크거나 기간이 길어질 여지도 있어 바짝 긴장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더욱 키워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그의 거침 없는 언행과 정책 공약이 갈수록 위력을 더해 갈 것 같아 주의가 요망됩니다.
이달 들어 공개된 미국 물가지표가 눈에 띄게 낮아져 희석은 됐지만 이미 이달 첫 주 대선 후보 TV 토론이 ‘트럼프 승-바이든 패’로 판결 나자 이 파장이 금융시장에 한 차례 파문을 준 바 있었죠.
TV 토론 직후 그의 초고율 관세정책과 재정적자 공약에 금리가 튀면서 주가를 밀어 내린 바 있습니다.
1년여 쉬지 않고 올라 최근 물가지표 눈치를 보며 주춤거리던 차에 하향 안정세가 확인돼 안도하던 차에 주말 트럼프 피격 사건이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매우 조심스러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증시는 한 가지 재료가 전적으로 증시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다른 많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말 피격 사건 하나로 당분간 증시를 섣부른 예단은 금물입니다.
미국 물가지표가 크게 둔화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연내 1회 이상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져 글로벌 지난주 후반에 글로벌 증시가 안정되며 주간으로 상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편 1963년 11월 케네디 대통령 암살, 2021년 9·11 테러 등 정치적 악재 발 증시 급락은 단기에 일시적 조정에 그쳤다는 점은 기억하면서 월요일부터 당분간 증시 흐름을 관찰하기로 하지요.
주식시장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고,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요 강 건너 강’입니다.
그러나 물가지표 포함 경제 지표가 증시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화되는 기업실적이 양호할지도 트럼프 피격 사건 이상으로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