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시황 241223

글로벌증시

올해 마지막 위클리 시황을 보내드립니다.

국내 증시가 몹시 불안한 가운데 지난주 미국 증시도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기존 예상과 달리 내년에 금리를 별로 내리지 않을 의지를 보이자 놀란 나머지 매물이 쏟아지며 후진한 상태인데 이번 주에 다시 상승세에 힘이 실릴까요?


미국 증시가 잘 오를 땐 온갖 악재로 힘을 못 쓰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금리 인하에 인색한 중앙은행의 태도로 급락하자 동반 급락해 코스피 지수는 2,400선도 위태한 형편.

올해 아쉽게도 우리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국 증시에서 꼴찌 신세가 된 이유는 현 정부의 밸류업 정책 실종과 미국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의 관세 엄포 등 정책 불안에다 월초 난데없는 계엄 충격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우리 증시 맏형 격인 삼성전자가 AI 시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 주가가 부진의 늪에 빠진 것도 추가 요인이죠.

12월 마지막 달은 계엄 후폭풍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환 손실에 노출된 외국인이 매도를 더 강화하고 불안감에 개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 증시 흐름이 더 나빠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어둠 속에 빛이 있듯이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반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데요, 미국 중앙은행이 중요시하는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낮아 미국 3대 지수가
1% 넘게 반등했으니 이게 연말 '산타 랠리'의 계기가 될지 주목해 봐야겠어요.

14일(토)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달러 환율이 비교적 진정 흐름을 보이는 중에 지난 금요일 미 물가지표 호재와 미 증시 반등이 이번 주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되어 줄 가능성이 희미하게나마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위기 이후 더 심해진 국내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 우려도 큰데 여기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마저 가중돼 앞이 어둡기만 한대요.

하지만 새해엔 이런 연말의 먹구름들이 걷히고 2017년이나 2019년처럼 의외의 강세장이 찾아올 수 있을지 희망을 품어 봐야 하겠습니다.

2023년에도 전해에 미국 중앙은행의 초고속 금리 인상 영향으로 연초 경기침체 공포가 증시 주변에 만연했었지만, 오히려 크게 상승했던 걸 기억해 보면서 새해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