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시황 240902

글로벌증시

대역전 드라마를 펼쳤던 8월을 뒤로 하고 9월을 맞이하는 주식시장이 11월 초 미국 대선 전후까지 어떻게 움직이게 될까요?

글로벌 증시 일각에선 8월 초 증시 급락 조정은 투자자들이 지엽적인 지표 부진에 과민 반응을 보였을 뿐 이후 경제지표들이 양호할 뿐 아니라 물가지표도 긍정이란 점을 들며 걱정이 불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물가가 안정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이달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도 경제는 물론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반면 반대쪽에선 8월 초 증시 급락은 더 큰 하락장의 전조일 뿐 주가가 회복되는 듯하다 다시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란 경고를 던지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는 최소 올해는 넘겨 봐야 알게 될 텐데 이런 낙관론과 비관론은 거의 항상 증시에서 제기되는 현상이죠.

일단은 9월 첫주인 이번 주에 대거 발표될 경제지표들에서 미국과 세계경제에 조만간 경기침체가 닥칠지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달 초 경기침체 불안을 자극해 증시를 주저앉히고 나서 월말까지는 줄곧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번 주 지표들도 기대는 해도 될 것 같아요.

만일 금주 경제지표들이 기대 이상 양호한 수준을 보여 준다면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하며 앞으로 증시 전망은 밝아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주식투자자들의 심리가 “변덕이 죽 끓듯” 하므로 방향을 장담할 수는 없고, 지표도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한편 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책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계절적으로 증시가 부진한 9-10월을 맞아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키우는 점도 주의할 점입니다.

우리 속담에 자라에게 혼 난 토끼가 솥뚜껑만 보고도 놀란다는 말처럼 긴장한 투자자들이 작은 불확실성에도 경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경제 환경과 중앙은행 정책 기조가 증시에 우호적일 뿐 아니라 “주가는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증시 격언에 비추어 다소간의 불안감이 있는 시기가 주식 투자의 적기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