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는 말이 있는데 몇 년째 음지 신세였던 중국 증시가 앞으론 따뜻하고 밝은 양지로 변하게 될까요?
중국 본토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쉬지만 9월 마지막 주에만 무려 대략 13% 급등하고 30일 날 또 8% 넘게 폭등하며 홍콩과 함께 9월 최고 증시로 떠올랐습니다.
홍콩 증시는 H주 지수 기준으로 9월 마지막 주 14.4% 치솟은 다음, 지난주에도 11% 넘게 급등해 9월 상승률로도 무려 18.6%로 갑자기 글로벌 증시 중 미국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증시가 이렇게 기습적으로 급반등하게 된 이유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양책에 시동을 건 것 같다는 진단 때문인데요. 그동안 ‘억지 춘향’식의 미온적 부양책으로 증시는 말할 것도 없이 실물경기도 계속 가라앉는 중이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큰 폭 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중국도 이 흐름을 이용해 적극적 부양책에 나설 수 있게 됐고 전전 주에 대대적 부양책과 의지를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이런 중국 정부의 조치를 두고 경제정책에 전환점을 예고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이번에도 부분적 효과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추이는 예의 주시해야 할 겁니다.
더불어 이제 중국 증시가 바닥을 쳐서 대세 상승장에 들어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지만 반짝 급등세는 얼마 못 가 다시 급락하고 말 것이라는 비관론과 반신반의하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증시를 어떻게 움직일지 개표 때까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겠고요, 중동 불안도 늘 증시를 위협하는 두통거리입니다.
국내는 금투세가 문제인데 빨리 해결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