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다른 나라 증시는 쑥쑥 오르는데 우리 한국 증시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미국 물가 지표 둔화 호재에 미국 증시는 말할 것도 없고 주요국 주가가 상승했건만 국내 증시는 뒷걸음질 치며 답답한 모습입니다.
전주 말까지 5월 성적을 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며 국내 ELS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홍콩H주 지수가 무려 10% 넘게 급등했으며, 미국 증시는 5~6% 수준 오르는 등 대부분 증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그런데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고작 1.2% 오른 한편 코스닥 지수는 1.6%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요.
코스피와 코스닥은 언제 날개 달고 비상하게 될까요?
아쉽게도 이 질문엔 증권사 전문사들도 딱 부러진 답을 못하는 형편이고, 심지어 미국 금융 메카인 월가 전문가들도 콕 집어 말 하지는 못합니다.
여러 조건이 더불어 갖춰져야 할 텐데요. 그것이 언제일진 모르는데 때는 점차 무르익어 가지 않나 싶긴 합니다.
우선 우리 증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업종 주가가 쉬어가는 중인데 이번 주 수요일 미국 엔비디아 실적을 계기로 삼성전자 주가도 움직이고 이 업종 주가들이 힘을 낼지 지켜 봐야 합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국내 증시에 무시 못 할 비중으로 급부상한 2차 전지 업종이 고점 대비 주가가 급락 조정 중인 것도 큰 이유인바, 이것은 당분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입니다. 이를테면 국내 증시에 족쇄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죠.
그리고 연초부터 추진 중인 현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이 약해 해당 주식에 매수세가 들락날락하며 주가가 강하게 탄력을 받지 못하는 점도 타당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단계적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니 성급히 실망할 필요는 없겠으나 조속히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법규 정비가 이뤄지길 바라봅니다.
다행히 중동 사태가 유가를 급등시키며 증시에 타격을 가하지 않는 가운데 미국 물가가 다시 둔화하기 시작했고,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타고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6~7월까지 글로벌 증시를 살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