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시황 240415

이번 주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 10월 초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양측 간의 제한적 충돌이 급기야 주말에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로 확대되고 말았는데 이 여파가 이번 주 금융시장을 휩쓸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죠.

안하무인 격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그 정부가 이달 초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군 고위층들이 사망하자 이란이 보복을 다짐해 왔는데 주말에 대대적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했다는 소식 들으셨을 겁니다.

가뜩이나 물가가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아 부진한 흐름에 처해 있는 글로벌 증시는 이미 지난주 후반 중동 불안 부각에 유가 상승과 함께 약세를 면치 못했고, 금요일 미국 증시는 1% 넘게 떨어진 채 마감됐는데요.



그때까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일어나지 않았었는데 토요일 밤사이 전해진 대대적 공격 소식으로 월요일 국내외 증시는 일단 충격을 피하긴 어려울 듯합니다.

이란이 보복 수위를 조절한 징후가 보인다는 분석도 있지만 강경 일변도인 이스라엘 정부가 맞보복을 다짐하는 등 앞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금주 이후 증시는 기업실적과 물가 동향을 저울질하며 방향을 탐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중동사태에 불이 붙어 불확실성이 더 짙어졌습니다.

만일 사태가 더 악화해 유가가 급등한다면 2022년처럼 인플레 재발 우려가 주목받으며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져 버리고 재 긴축 불안이 증시에 하락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겁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을 잘 설득해 네타냐후 정권이 자기들의 선제공격에 대한 대응 공격이란 점, 그리고 피해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해 수위 조절을 한다면 긴장 완화 쪽으로 돌파구가 마련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상황을 ‘독수리의 눈’으로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