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vs. 125
아마도 지구촌에 사는 사람치고 요즘 이 숫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는 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 숫자는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145%)와 이에 맞보복해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125%)이죠.
통관 절차상 어느 정도 관세는 불가피한 것이지만 이 정도 관세율이면 아예 교역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가히 세계 경제에 파괴적이라 아니 할 수 없을 겁니다.
몇 차례 주고받으며 지난주 후반까지 이 지경까지 관세율이 치솟았으며 이 과정에서 금융시장은 혼돈에 가까운 난기류에 휘말려 있는 상태!
그것도 불과 지난주 1주일 사이에 벌어진 일인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충동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야생마 같은 정책이 빚어낸 결과인데요.
이런 와중에 지난주엔 미국 증시가 급반등 장세를 연출한 것이 추가 반등으로 이어질지, 반대로 일시 반작용일 뿐 다시 더 나락으로 떨어질지 미국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 증시 반등은 수요일 자정 무렵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를 90일 보류하겠다는 기습 발표가 크게 작용했고 이 소식에 국내외 증시도 반등해 월간 하락 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습니다.
결국은 트럼프의 변덕에 증시가 놀아 난 셈일 수도 있는데 추락도 순전히 트럼프 때문이었고 갑작스러운 급반등도 트럼프 때문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반등이 돼서 좋긴 하지만 관세가 철회된 게 아니라 단 90일만 보류됐을 뿐이라 잠시일 뿐이고 그 사이 언제 또 그가 변덕을 부릴지 모르니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
한편, 일요일 외신을 타고 트럼프가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에 관세를 면제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것이 진짜여서 관련주와 증시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두고 봐야 하겠어요.
끝으로 트럼프의 관세 난리통에 금은 또 껑충 뛰어 현재까지 올 연감으로 22% 상승해 모든 주식시장을 누르고 이름값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