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연기한 관세 폭격이 하루 이틀 다가오는데 급기야 중동에서 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 아침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기습적으로 공습했고, 이에 이란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며 중동에 다시 화염이 치솟는 중입니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상승하다 이 소식에 내리막을 다 급락세로 장을 마쳤지요. 코스피는 오랜만에 탈환한 2,900고지를 다시 내 주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유럽과 미국 증시도 투자심리가 얼어 붙어 그동안 상승 흐름이 끊어졌는데, 이번 주 어떤 흐름을 타게 될지 걱정이 됩니다.
이란이 자국의 피해에 격분해 대대적인 미사일 발사에 나서는 등 보복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태 전개가 매우 불확실하며, 확전 가능성에 이번주 글로벌 증시는 좋은 흐름을 보이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전망입니다.
한 가지 다행인 건 미-중 두 나라 간 무역협상이 의외로 잘 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것이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를 받쳐주는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소식을 기다려 봐야 하겠고, 금주 중 미국 중앙은행 회의 결과도 주시해야 할 겁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하진 않겠지만 트럼프의 관세 폭격 이후 물가와 경제전망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매우 중요하고 금융시장이 이를 주시할 거에요.
조만간 캐나다에서 G-7 정상회의도 있어 금융시장이 여기에 시선을 주고 있는데, 이때까지 실질적 무역협상 합의 성과들이 의미 있게 나와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니까 만일 이달 말 전후해 그때까지 관세를 크게 낮추는 무역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주식시장이 그간 오른 것을 크게 반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이니 주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손바닥 뒤집는 것보다 더 자주 변하는 트럼프의 변덕을 누구도 알지 못하니 자산을 적절히 배분해 놓고 넘어지지 않게 무게 중심을 잘 잡는 묘기를 부리는 수 밖에 달리 도리는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