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시황 250526

위클리시황

트럼프가 관세병이 재발하는 걸까요?

4월 초 무지막지한 관세 폭탄으로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 넣으려 했다가 금융시장 불안에 움찔(?)했는지 관세를 연기하고 이어서 부랴부랴 중국과 협상을 벌였었죠.

그 효과로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증시가 반등하자 마음이 변했는지 금요일 또 관세 위협을 휘둘러 미국 증시가 미끄러졌습니다.

무슨 심보인지 EU에 6월 1일부터 자동차 관세 50%를 부과하겠다 하고, 또 미국서 아이폰을 생산 안 하면 애플과 삼성에 25% 관세를 때리겠다고 해 미국 증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분위기.

거의 순전히 트럼프때문에 미국 증시는 반등세가 꺾여 지난주 주간으로 3대 지수가 2%대 내렸습니다.
아직 5월, 월간으론 오른 상태지만 이번 주에 크게 밀린다면 월간 하락으로 거래를 마칠지 모르고, 다시 관세 불안이 부각되며 증시가 험악해질지도 모르겠어요.

트럼프의 막무가내식 관세 공격과 계획성 없는 충동적 정책에 오로지 황금만 수혜를 누리는 모양새입니다. 그의 관세 협박에 주가가 내리는 반면 금값은 지난주에도 5.6%나 껑충 뛰어 연간으로도 27% 상승 기록으로 글로벌 증시를 크게 따돌리며 독주 중이지요.

이제 슬슬 90일 연기됐던 상호관세 기한이 다가오는 데 트럼프의 ‘관세병’이 도진다면 6월 증시가 순탄하긴 쉽지 않을 텐대요.

중국과 협상이 순조로운 것은 그나마 다행인 듯 하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고, 영국 외 나라와는 별다른 협상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 또한 경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가시적인 성과 없이 백악관과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협상이 잘 되고 있다고 말잔치만 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여러가지 면에서 지금부터 6월 중순까지가 주식시장에 상당히 중요한 시기일 것 같아 신경이 쓰이네요. 7월 초 상호관세 기한이 닥쳐오는데 별다른 협상 성과 없이, 중국과 다시 으르렁거린다면 주식시장에 또 태풍이 몰아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경제지표까지 크게 부진한 수준으로 나오면 그야말로 설상가상이죠.

제발 이와는 정 반대 상황이 나타나 주길 바라지만 지나친 비관도 금물이니 조심스레 향후 2-3주간 경제와 증시 흐름을 예의 주시해야겠습니다.

추가로 우리 한국은 6월 초에 조기 대선도 있어서 후보들의 공약 내용과 신정부의 정책 방향도 국내 증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거에요.

차기 신정부가 저체온증에 걸린 우리 경제의 체온을 높여주고 미국 트럼프 정부의 거친 행동을 잘 피하는 지혜를 발휘해 주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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