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미-중 두 나라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 중이고, 트럼프는 분위기를 띄우는 글을 올리느라 열심인데 정말 좋은 결과가 나와 주식시장이 안도해 상승할 수 있을까요?
내외신을 통해 글로벌 증시 분위기를 보면 이번 미-중 협상에 그다지 큰 기대는 걸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트럼프의 과도한 관세 폭탄과 중국에 대한 요구치가 너무 커서 중국이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죠. 어쨌건 협상 시작 전 미 증권가에선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이 현재 145%에서 50%로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있었다는데, 트럼프는 80% 정도가 적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적어도 관세율이 50% 이하로는 낮아져야 주식시장이 긍정적 반응을 하지 않을까요? 협상을 시작하자마자 최종 합의가 긍정적으로 도출된다는 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우리 말에 ’궁즉통‘이란 말처럼 극적 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으니까요.
허풍이 센 트럼프 말을 믿을 순 없는데, 지난 4월까진 트럼프 말이 그 이상으로 현실화하며 금융시장이 요동쳤듯이 이달엔 또 그의 말에 ‘기대 반 우려 반’ 식의 흐름을 타며 상승하는 중.
미국 증시는 아직 작년 말 대비 하락한 수준이지만 지난달 초 무지막지한 관세 공개 뒤 추락했던 낙폭은 회복해 3월 말 수준까진 주가가 올랐습니다. 미국 외 주요 글로벌 증시는 우리 한국을 포함해 작년 말보다 올랐고 그중에서도 유럽 증시가 상위권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금은 26%대 상승률로 안전자산의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서의 미-중 간 무역 협상 결과와 더불어 주말에 전해진 인도-파키스탄 간의 극적 휴전 합의가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걱정입니다.
이제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다행히 성적이 나쁘지 않아 주가를 어느 정도 받쳐 주긴 했으며 관세 폭탄에도 불구하고 4월 경제지표도 비교적 괜찮아 주가에 지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 중에 나올 물가 지표가 다른 어느 경제지표보다 중요하고, 관세 후폭풍을 가늠할 수 있는 가늠자 기능을 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