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라는 사자성어가 있죠. “깜짝 놀라게 달라져 눈을 비비며 다시 바라보게 될 정도”인 상태를 말하는 겁니다.
바로 우리 한국 증시와 중국 증시가 이런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무시무시한 관세 폭탄 공포와 국내 정치 혼란 와중에도 연초부터 괴력을 발휘한 국내 증시는 코스닥 지수가 지난주까지 무려 14.2%나 뛰었고, 코스피 지수는 10.6% 상승을 기록하고 있죠.
물론 우리 증시만 좋은 건 아니며 유럽과 중국 증시도 상승장을 펼치는 중인데, 특히 중국과 홍콩 증시는 이달 들어 급등하는 등 열기가 뜨겁습니다.
코로나 이후 ‘공동부유’ 등을 외치며 기업 죽이기에 골몰하던 중국 시진핑 주석이 이달 초 알리바바의 마윈 등 빅테크 기업 총수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홍콩증시는 폭등장을 연출해 2월에만 17.4%, 연간으론 벌써 18% 넘는 상승률로 주요국 증시 중 1위입니다.
이같이 한-중 증시가 메달권에 자리하는 것과 함께 대부분 증시가 좋은 흐름인 반면 작년까지 독주하던 미국 증시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며 다소 부진한 편입니다.
한편 작년에 20% 넘게 올랐던 금은 올해도 기세를 떨치면서 올해 불과 두 달도 안 되는 사이 11%나 올랐을 뿐 아니라 추가 상승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죠.
그런데 금이 전문가들 예상처럼 더 오를 수 있을까요?-
대개 대중 투자자들의 이른바 ‘패닉 바잉’ 현상이 일면 자산 가격이 상투인 경우가 많아 일단은 조심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또한 변동성이 생리인 주식시장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줄곧 오를 수 있을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증시 일각에서 코스피 지수 3천 포인트를 뜻하는, 이른바 ‘3천피’ 기대도 나오는데 이런 과하다 싶은 기대가 나오고 나면 하락장이 나오기도 하니까요.
이제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 폭탄 폭발 시점이 다가오는 중에 미국 소비심리 지표가 나빠져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게 신경이 쓰입니다.
2월 1일 유예됐던 캐나다, 멕시코 대상 25% 관세가 어찌 될진 알 수 없는데 다시 미뤄지지 않고 현실화해버리면 증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래서 트럼프발 불안감 속에서 주가가 오르는 사이 금값이 더 크게 오르는 중이죠.
바야흐로 다가오는 3월이 주식시장엔 도약의 달이 될지 아니면 그간의 상승 흐름이 끊어지고 내리막을 타고 마는 달이 될지 갈림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