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시황 250203

글로벌증시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우려 속에도 좋은 흐름으로 1월을 장식했는데, 2월에 들어서자마자 험난한 봄을 맞이하고야 마는 걸까요?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우리 속담대로 트럼프의 관세 위협 가운데에도 미국을 포함한 각국 증시는 어느 정도 ‘설마’ 하는 분위기에 1월에 상승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1월 31일 미국 증시는 장 중반까지 오르다가 급기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자 바로 미끄러져 하락 마감한 상황.

주말 동안 캐나다와 멕시코에 전면적인 25% 관세가 4일부터 부과되며, 중국에도 10% 추가 관세가 때려졌습니다.

이에 맞대응해 상대국들도 관세 포함 보복 조치를 발표하고 나서 2월 첫주부터 국제사회에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비록 우리 한국이 당장 대상국은 아니지만, 이번 관세 폭탄이 ‘남의 일’이나 ‘강 건너 불’이 될 수 없는 건 이 사태가 금융시장을 통해 미칠 것이고,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전 세계에 확산할 것이기 때문인데요.

비록 지난 금요일 미국 주가 하락 폭이 크진 않았지만, 미처 파악을 제대로 못한 이유일 수 있어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등락이 심할 수 있어 보입니다.

반면 작년 미 대선 때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이 꾸준히 금융시장에 전달돼 왔기 때문에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상당 폭 반영됐을 수 있어 오히려 일부 불확실성 해소 효과가 있을지 모를 일.

또한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캐나다나 멕시코 등 당사국들의 입장 변화가 나타나며 상황이 달라질지 주시해 봐야 하겠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훌쩍 올라 버렸던 원-달러 환율은 헌법상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크게 안정세를 보였지만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현실로 나타나는 주말 동안 다시 뛰고 있어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