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한 달 넘게 국내 정치 상황은 혼란의 늪에 빠져 있고 여기에 지난 연말 무안공항 사고로 유가족은 물론 모두가 비탄에 젖은 채로 2025년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가 깜짝 놀라게 하는 급반등 장세를 펼친 바, 이번 주 이후 우리 한국 증시가 바닥을 치고 상승장을 맞이하는 걸까요?
그러나 아직도 정치 상황이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미국의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국내 경기 부진 등에 비추어 희망가를 부르기엔 성급해 보입니다.
12월 30일부터 원-달러 환율이 다소 안정됨과 동시에 증시도 하락세에 제동이 걸린 데 이어 1월 3일(금)엔 외국인이 무려 1조 규모 매수에 나서고 기관도 이에 가세, 코스피는 일거에 43포인트(1.8%) 급등해 2,440대에 올라섰습니다.
코스닥도 이날 하루에만 19포인트(2.8%) 뛰어 단숨에 700포인트를 회복해 놀라움과 함께 모든 악재를 반영했으니 이제 바닥을 치고 상승장이 다가오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가 증권가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상황.
그런데 먼저 이런 장세 바탕엔 무안공항 사고 뒤 여야가 대결 수위를 낮추며 원-달러 환율이 주춤한 데다 최상목 대행(부총리)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묘수를 발휘한 것이 우리 경제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를 강화한 덕분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또한 지난 금요일 외국인이 1조 넘게 한국 주식 폭풍 매수에 나선 이유로 윤 대통령 체포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유력한데 실제로 체포영장 집행 실패 소식 직후 증시 흐름이 출렁이며 상승세가 일부 꺾였지요.
이렇게 보면 주말 사이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점은 앞으로 우리 증시에 불안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헌법재판관 증원으로 탄핵 심판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점은 우리 민주주의와 법질서 유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될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하루빨리 국내 정치 상황이 혼란에서 벗어나길 바라면서 달러 환율을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 중 발표될 삼성전자 실적도 국내 증시 흐름에 중요한 방향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 정치 상황이 해결된다면 달러 환율 안정이 환차익 등을 노린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우리 증시가 반등세를 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