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금융시장 움직임을 보면 트럼프 불확실성 태풍에 휘말린 듯한 느낌입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2017~2020년 재임 기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정책과 언행으로 파문을 일으킬까 봐 주요 동맹국 정부는 물론 금융시장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
이번 주도 그렇고 앞으로 미국의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가시화될 때까진 불안정한 흐름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독보적 강세장을 과시해 오다 트럼프 당선 확인 때부터 더 크게 오르던 미국 증시가 지난주는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트럼프 불확실성과 무관치 않아 보이니까요.
의료 전문가도 아닐뿐더러 백신의 무용성을 주장하는 사람을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하자 미국 제약?헬스케어 주가가 급락하며 증시 지수에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또한 현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변화에 대응코자 제정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및 전기차 제조업체에 지급하는 세액공제 폐기 검토 보도에 미국과 우리 한국 전기차 관련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지요.
우리 한국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 우려에 외국인이 매도 공세에 나선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크게 뛰면서 최근 1,400원을 넘어선 상황!
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으려는 정책을 시행할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이 그 유탄을 맞을까 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관련업종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형편인데요.
이런 와중에 지난주 금요일 증시 마감 뒤 삼성전자가 주가를 부양키 위해 10조 원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키로 해 금주부터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뛰면서 우리 증시가 생기를 되찾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단 이 효과는 삼성전자 주가에만 그칠 가능성이 크며 기업실적 성장이 유력하고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등이 해소되어야 추세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할 겁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취임 후 2017년 주식시장이 1년 내내 쉬지 않고 상승했었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겠고, 늘 지나고 보면 불확실성이 가장 짙어 증시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기회였던 점을 생각해 볼 때가 지금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