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주인 이번 주는 ‘빅 위크’가 아니라 ‘슈퍼 위크’라고 불러야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주엔 미국 대선이 있고, 또 미국 중앙은행 정책회의도 있으며 여기에 더해 굴러떨어지는 자국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가 예정돼 있으니까요.
경제지표와 여러 행사가 많이 있겠지만, 이 세 가지만으로도 세계 경제와 정치에 막중한 영향이 가해질 것이고 금융시장에서도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론 6일 날 미국 대선이 끝나고 개표가 진행될 텐데 아시듯이 이번 선거는 유례없이 혼탁하다고 할 수 있고 초접전 선거지요.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정책이 극명하게 다른 데다 특히 트럼프의 특이한 성향과 정책으로 이번 선거는 전 세계에 걸쳐 걱정스러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은 박빙이라는 점 말고도 사전투표 용지가 불태워지는 소식 등 소음과 사건이 많은데, 기우이길 바라지만 당선자가 빨리 확정되지 못하면 후유증에 주식시장이 급등락할까 걱정이 태산!-
그리고 미 대선에 바로 이어서 6~7일 양일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약칭 ‘연준’)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되는바, 이때 정책금리가 9월에 이어 연달아 추가 인하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9월에 뜻밖에 0.5%p나 내렸기 때문에 이번엔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0.25%p에 그칠 것이란 게 금융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니 예상대로일지 두고 봐야겠어요.
국내외 증권가에선 미 대선이 끝나면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가 강하게 오를 것으로 예측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현재 주가가 충분히 선반영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미국 대선 말고도 1년 넘게 계속되는 중동 사태와 어느새 3년째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의 파병이 어떤 나비효과를 초래할지도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끝으로 중국 정부가 9월 하순 그동안 미온적이던 태도를 돌변해 대대적 경기부양책을 줄지어 펼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규모와 내용이 미흡하다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평가 속에 이번 주 내내 고위급 기구 회의를 하고 상세한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
전격적 연쇄 부양책에 중국-홍콩 증시가 급반등세를 탔지만 이번 주 후반이나 주말에 나올 부양책이 호평을 받지 못하면 다시 원래 수준이나 그 이하로 추락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태도가 바뀌었으니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족하게 할 수준의 부양책을 펴 중국 경제에 긍정적 전망이 확산하면 중국 증시가 다시 도약할 수 있으니 예의주시해 봐야 하겠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금주 3대 초대형 행사가 모두 경제와 증시에 순풍을 불어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