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시황 240422

글로벌증시

증시 상승장이 끝나버린 걸까요?

아니면 일시 조정을 겪고 조만간 다시 기세를 올릴 수 있을까요?

오를 듯 밀리고 다시 오를 듯 꺾이던 글로벌 증시가 지난주 마침내 제대로 고꾸라지며 작년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맞이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대표 주가지수들이 일주일 내내 미끄러지다 금요일엔 다우 지수만 빼곤 대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5천 선마저 무너진 상태.



전전 주말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대대적 미사일 보복 공격에도 무사하나 싶더니 결국은 금요일 장중에 이스라엘의 보복에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중동의 두 군사 강국의 무력 충돌에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는 건 증시에 악재죠.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석유 생산이나 운송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근래 들어서 미국 물가가 다시 들썩이며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까 봐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중동 사태가 악화하니 걱정을 안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런 마당에 세계 석유 주생산 지역에서 군사 충돌이 격화는 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고, 이래서 지난 금요일 장중엔 국내외 증시가 크게 밀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뒤숭숭한 분위기 중에 일부 해외 반도체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져 기술주들이 유독 많이 하락하며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금요일에만 2% 급락해 주간으론 5%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이번 주에 미국 대형 IT기업들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바 이들 실적이 증시를 구원해 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고요, 금주 말에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도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 경제와 물가 온도가 약간만 낮아졌으면 좋으련만 어찌할 방법은 없으니 조심스럽게 지켜볼 따름이지요.

물가는 아직 잘 낮아지지 않고 중동 불안이 장기화하다 보니 이달엔 금과 석유, 원자재가 주식을 누르고 수익률 메달을 휩쓰는 양상인데 이 현상이 빨리 역전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