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상승 행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부쩍 흔들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숨 고르기 정도로 볼 수 있겠지만 지난주 국내외 주가가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리게 된 내막은 살펴봐야 할 듯합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깜짝 호실적 기대감이 받쳐 줬는데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1.2% 밀렸고 코스닥 지수는 4.7%나 급후진 된 상태입니다.
미국 증시도 3대 지수 가운데 대형우량주 지수인 다우 지수가 2.3%나 하락했으며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1% 내외 뒷걸음질 상태입니다.
기본적으로 미국 물가 관련 지표가 기대보다 높은데다 고용시장이 너무 강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투자자들 심리를 누르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지난주 초 이스라엘이 시리아에서 이란 영사관을 공습한 것이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이 보복을 다짐하고 있어 이스라엘-하마스 간 충돌이 확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국제 금값도 뛰고 있습니다.
아직은 한계 수준이 아니지만, 중동 사태가 더 악화할 경우 <유가 급등-주가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을 것.
이런 배경 탓에 4월 첫 주 국내외 증시는 불안한 심리를 노출하느라 약간 조정받은 상태가 됐습니다.
바로 이런 분위기 탓에 전문가들 예상을 훌쩍 초과한 삼성전자 호실적도 빛이 바랬는데 이번 주엔 어떤 흐름이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수요일 밤 미국 물가 지표가 잘 나와 주고 중동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길 빌어 보면서 아울러 국내 총선도 현 정부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정책 관련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최근엔 경제가 모처럼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꾸준히 이어질지는 더 두고 보는 게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