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듯 마는 듯 뜸 들이는 조정이 꽃샘추위를 타고 오는 걸까요?
잘 달리던 미국 증시가 지난주 막판에 별다른 이유 없이 꺾이며 주간으로도 하락 마감돼 은근히 조정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4개월 동안 쉬지 않고 내달려 가격 부담에 차익매물이 쏟아진 탓이라는 진단이 우세하지만 “많이 오른 것보다 큰 악재는 없다.”라는 증시 격언에 비추어 보면 경제에 문제없이도 조정은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특히나 다음 주 중반 미국 중앙은행 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에 나올 미국 물가 지표가 조금만이라도 기대를 벗어나면 증시가 놀랄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런 배경으로 다음 주 미국 중앙은행 회의 때까진 혹시라도 증시가 미끄러질 가능성을 대비해 볼 필요성이 있겠고, 이게 손해될 일은 아닐 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원성이 자자한 우리 한국 증시가 2월엔 나름 깜짝 반등에 나서며 선전했는데, 이 기세를 3월에도 계속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이달 첫 주에 코스피와 코스닥 양 지수가 1% 수준 올라 그런대로 괜찮은 흐름을 탔는데, 미국과 일본 증시 대비 나은 흐름을 보일지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합니다.
국내 기업들 실적 우려인 듯도 하고, 정부의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정책 실망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석연찮은 기관투자자들의 매물 쏟아내기가 진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경제도 수출이 연 5개월째 증가세로 개선되는 중이며, 무역수지도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 덕에 흑자로 전환된 만큼 앞으로 한동안 좋은 추세를 기대해도 되겠고 따라서 증시도 긍정적 전망 유효하지요.
정부도 밸류업 정책을 단계적으로 보완할 것이라며 상장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독려하고 있어 배당 성향 낮기로 악명 높은(?) 국내 상장사들도 점차 변화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증시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중국 증시는 2월에 힘을 썼지만 매년 봄 열리는 양대 정치행사에서 구체성이 결여된 구호성 경기부양 정책에 실망하는 분위여서 주의가 필요해 보이고요.
3월 첫 주였던 지난주 국내외 금값이 훌쩍 뛴 것도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꾸준히 올랐지만, 월간으로 6.4% 올라 주요 증시를 누르고 수익률 금메달입니다.